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실험비 적게 들고 정확도 높은 아크네모노 ‘착한 화장품’ 인기

 '동물실험 NO’ 선언 아크네모노 등 중소업계까지 확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잇따라 동물실험 금지 운동에 나서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몇 년 전 화장품 동물실험의 잔인성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것이 화장품 업계를 변화시킨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동물실험의 잔인성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돼 왔으나 급속한 인터넷의 발달로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치부가 드러나게 됐다.

토끼의 몸을 나무판에 고정시킨 채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안구 자극 실험’이나 토끼나 기니피그에게 화장품 원료를 강제로 먹이는 ‘반복 독성 실험’ 등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일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먼저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했다.

물론 이같은 선언은 동물실험을 혐오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업계 내에서도 동물실험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동물실험 금지 운동은 무작정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험비가 저렴하고 정확한 대체실험들이 대안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대체실험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몇 몇 연구결과를 통해 실험 비용이 적게 들고 정확도가 높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의 안정성은 동물실험을 할 때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정확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인간의 피부 세포를 통해 만들어낸 인공 피부모델은 충분히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활용하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이른바 ‘착한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세계동물의 날’을 맞아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4월 현재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는 모두 55개사.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5배 늘어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대체시험법을 개발해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풍조를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뤄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을 지키기 위해 동물실험에 반대하게 됐다”며 “자체적으로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원료를 공급받는 등 그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국내 중소화장품 업체들도 동문실험 금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호주 화장품을 주로 수입하는 업체 아크네모노의 경우, 오래 전부터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만든 선진국의 ‘착한화장품’ 브랜드만을 수입해왔다.

아크네모노 관계자는 “화장품을 만드는 데 동물실험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며 “착한 화장품을 환영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윤리적인 공익성을 위해서라도 동물실험 금지 운동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국내외 화장품업계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라의 관계자는 “지난달 유럽연합이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의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미뤄볼 때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동물실험 반대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