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車=전자제품’, CES로 몰려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가 자동차와 IT의 기술 융합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차량내 전장 부품 탑재와 IT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 기술이 본격화 되면서 ‘차=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아우디의 울리히 하켄버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아우디가 개발 중인 혁신기술 중 90%는 전자장치”라고 밝혔다.

4년 연속 CES에 참가한 아우디는 이번에 레이저를 광원으로 하는 전조등인 ‘콰트로 레이저라이트’를 탑재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밖에 마주 오는 앞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차단해주는 매트릭스 LED 전조등, 그래픽 프로세서 업체 엔비디아의 차세대 테크라 칩셋을 탑재한 계기판,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도 공개했다.

이번 CES에는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기아자동차, 마쓰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역대 가장 많은 9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는 6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포드는 이번 CES에서 태양광으로 충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벤츠는 스마트워치인 페블로 제어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내놨다.

기아차는 이번에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비롯해 13종의 첨단 ITㆍ차량 융합 기술을 선보였다. 처음 공개된 ‘유보(UVO) EV e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예약 충전·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내비게이션 연동 충전소 검색 표시, 주행 가능 거리 표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와 안전 분야 차세대 신기술도 공개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09년부터 해마다 번갈아 CES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에 공식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미국법인이 CES 개막 전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체 행사를 열어 새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 2.0’을 선보였다. 미국 출시를 앞둔 신형 제네시스도 행사에 등장했으나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위해 차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대차는 2015년형 제네시스부터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라스와 연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은 이날 현대차, 미국 GM, 독일 아우디, 일본 혼다 등 4곳의 완성차업체와 그래픽업체 엔비디아와 함께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한 차량용 플랫폼 개발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