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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재계 순위변화 화두는...‘식스팩’ vs. ‘배둘레햄’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중견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새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 재계 순위 판도변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할 대규모기업집단 지정현황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똑같이 덩치를 키웠어도 내실 있게 ‘근육’을 키운 곳은 순위가 유지되거나 올라가고, 부담을 주는 ‘체지방’만 불어난 곳은 구조조정이라는 ‘다이어트’를 겪으며 순위가 떨어지거나 아예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과 비교해 2013년까지 재계순위(공기업 제외)의 가장 큰 변화는 양극화다. 1~6위까지는 순위 변화 없이 덩치만 커졌다.


하지만 7위 이하부터는 활발한 자리바꿈이 예상된다. STX에너지를 인수한 GS그룹의 자산규모가 현대중공업 그룹을 뛰어넘어 7위와 8위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수합병(M&A)과 사업확장에 적극적이었던 그룹들의 부침이 뚜렷했다.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었던 한진과 한화의 경우 금융위기 속에서도 10대 그룹에 턱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한진은 올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매각, 부동산매각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조9000억원 가량 자산이 줄어들어 순위가 11위로 2계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9위 자리는 11위였던 KT가 차지할 전망이다.

13위인 STX는 동양에 이어 대기업집단 지정 취소가 유력하다. 17위인 동부도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을 매각해 자구노력에 성공한다면 자산이 약 3조4000억원 줄게 돼 20위로 3계단 추가로 내려앉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재계 10위에서 18위로 미끄러진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올 해 금호석유화학이 계열분리되면 순위 추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그룹도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4조원 이상의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기존 21위에서 25위로 4계단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 해 다크호스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중견그룹들의 도약 정도도 관심거리다. 2007년 37위였던 부영은 2012년 22위로 올라섰고 60위였던 한라도 만도 인수 등에 힘입어 39위로 도약했다. 이 기간 57위에서 33위로 성장한 미래에셋과 지난 해 처음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2009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순위 격차가 줄어들 지도 관전 포인트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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