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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서 희비 갈린 미국차, 크라이슬러 ‘명예회복’ 할까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작년 미국에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던 포드와 크라이슬러가 국내 판매에선 유독 희비가 갈려 주목된다. 포드의 경우 국내에서 미국의 전년 대비 판매증가율(10.8%)의 4배에 달하는 40.7% 가량 성장한 반면, 크라이슬러는 미국 판매증가율(9%)에 크게 못 미치는 0.5% 증가에 그친 것이다.

올해 대규모 라인업 강화를 통한 명예 회복을 선언한 크라이슬러가 한국 진출 이래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한 포드 처럼 미국차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크라이슬러코리아에 따르면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가 빠르면 2월 부터 다시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프의 올 뉴 체로키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올 뉴 체로키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월 대비 48% 판매가 급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승용 세단인 200C 모델 출시 여부도 본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신차들이 올해 모두 국내에 들어온다면 크라이슬러의 국내 라인업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크라이슬러는 국내 세단 시장에서 300C 한 모델로 승부해 왔다. 그나마 지프의 컴패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이 선전했지만 허약한 라인업이 항상 걸림돌로 거론됐다. 이에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대비 평균 19.6% 판매가 늘었으나 크라이슬러는 0.5% 증가에 그쳤다.

반면 포드는 탄탄한 라인업과 에코부스터 엔진을 축으로한 다운사이징 전략이 먹히면서 국내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40.5% 증가한 7214대가 팔려 지난 1995년 포드자동차의 한국 진출 이래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그동안 판매가 저조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 조차 전체 포드 판매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올-뉴 퓨전(출시: 2012년 12월), 올-뉴 링컨 MKZ(2013년 5월), 포커스 디젤(2013년 1월) 등의 신차 효과에 준중형과 대형을 모두 아우르는 라인업 등이 힘을 발휘했다. 또한 머슬카인 머스탱에까지 장착된 에코부스터 엔진(포커스 디젤 제외)은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연비를 10~20% 상승, ‘기름 먹는 하마’라는 미국차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올해는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링컨 MKC와 출시 50주년 맞아 풀체인지된 머스탱이 새롭게 출시된다. 


수입차 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 독일차의 독주에도 불구하고 포드가 선전했듯, 올해는 크라이슬러가 빈약한 라인업을 대거 보강하며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일본차 역시 하이브리드를 무기로 독일차 아성에 도전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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