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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사촌경영’ 전통, JS전선 주식 공개매수에서도 잇다
지난해 사촌형에게 이어받은 구자열 회장 가장 많은 67억 내놔

前 회장 구자홍 회장 49억ㆍ‘1세’ 구태회 명예회장도 11억 출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S그룹이 ‘사촌 경영’의 전통을 JS전선 주식 공개매수에서도 잇고 있다. 잡음 없이 사촌 간 그룹 회장을 물려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위기인 JS전선 사업 정리에서 힘을 합친 것이다. 구자열 그룹 회장을 비롯한 LS ‘오너가(家)’ 8명은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사재를 출연, 주식 매수 대금 총 212억1922만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JS전선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오너’ 8명은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다.

이 중 구자열 회장이 가장 많은 67억3594만원을 출연, 공개매수 대상 주식 342만2455주(발행주식 총수 1137만8640주의 30.08%) 중 31.74%인 108만6443주를 매수한다. 이어 전(前) 그룹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49억5872만원(대상 주식 중 23.37%ㆍ79만9795주), 구자용 회장이 24억504만원(11.33%ㆍ38만7910주), 구자은 사장이 21억441만원(9.92%ㆍ33만9421주)를 사재로 출연한다.

구자엽 회장과 구자균 부회장도 각각 16억8597만원(7.95%ㆍ27만1931주)과 15억5618만원(25만997주ㆍ7.33%)을 출연하기로 했다. ‘창업 1세’인 구태회 명예회장도 11억7788만원(5.55%ㆍ18만9982주)를 내놓았고, 구자명 회장도 5억9505만원(2.80%ㆍ9만5976주)을 출연하며 동참했다.

이번 사재 출연 규모는 오너 개인당 사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을 책임지고 사정이 가장 나은 구자열 회장이 가장 많은 출연액을 떠안았고, 전 그룹 회장인 구자홍 회장도 ‘책임지겠다’며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이 아니라 각자 역량에 따라 출연액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S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고 구평회, 고 구두회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泰平斗) 삼형제’가 2003년 LG에서 독립해 세웠다.

사촌 간 공동 경영이 특징으로, 지난해 구자홍 회장이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줬다. 두 사람은 그룹 회장 이ㆍ취임 과정에서도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등 다툼 없이 경영권을 이양해 재계에서 화제가 됐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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