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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주부들, 전기레인지 열풍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 가스레인지의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유해 가스흡입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높은 가격대와 전기료 부담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전기레인지 시장이 지난해 6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전체매출이 11% 늘어난 것에 비하면 6배나 많은 수치로 주방가전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서 예상하는 전자레인지 시장은 2016년에 이르러서는 무려 120만대. 지난해 40만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3배나 많은 수치다. 이는 유럽 등 선진국은 80~90% 넘는 보급률로 대중화 돼 있는 반면, 보급률이 낮은 국내시장에서 향후 폭풍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수입상품 일색이던 전기레인지 시장에 국내 브랜드 제품도 속속 출시돼 수입과 국내브랜드간 각축전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 밀레, 헬러 등 수입 브랜드는 디자인 확대와 품목할인 등을 통해 기존시장 사수하기에 나섰고, 국내브랜드인 쿠첸은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방식 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유로팬ㆍ씨코ㆍ웰치 등 우수중소기업체에서도 30~50만원대의 실속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전기레인지의 인기는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나 폭발, 유해가스를 발생시키는 가스레인지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올해부터 과열방지용 안전장치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스레인지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과 수요가 더욱 몰리는 형세다.

하지만, 일반 가스레인지에 비교해 가격도 비싼데다 활용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전기레인지 시장이 이렇게 팽창하는 이유는 무얼까? 이는 무엇보다 주부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주방가전에 관심이 있는 주부라면 전기레인지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비주얼과 편리함에 이미 크게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팬코리아 최병일 이사는 “국내 기술력으로 생산되는 전기레인지 제품들의 품질에 대한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레인지가 올 한해 주방가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레인지 열풍을 디딤돌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인덕션 전기레인지 특집전’을 연다. 또 유명수입 브랜드인 프랑스의 디트리쉬와 브란트, 독일의 밀레 인덕션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박기준 상품선임기획자는 “유럽 등 선진국 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전기레인지가 국내고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얻으며 매년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며,“최근에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어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때나 신혼부부들의 혼수가전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있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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