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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이물질 보이는 ‘비문증’ 초기치료가 중요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이물질이 떠다니는 증상을 ‘비문증’이라고 한다. 하나 또는 여러 개로 이어진 점의 형태로도 나타나며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시선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다닌다. 눈을 감았다 떠도 계속 없어지지 않고 시야를 방해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이와 같은 비문증을 겪는 환자로는 5~60대 장년층이 가장 많지만, 최근 2~30대 환자 수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문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의 변화로 알려져 있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 같은 조직을 말한다. 우리 눈이 노화가 되면 이 유리체의 성분이 액체화 되면서 시신경과 단단히 붙어 있던 부분이 떨어지는데 그 잔재가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일부를 차단하면서 먼지, 벌레 등의 모양으로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화 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 망막박리, 심한 충혈이나 염증,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12년 동안 비문증 환자는 연평균 8.8%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50~60대 환자가 62.6%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2012년 기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약 1.8% 많았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젊은 연령대의 비문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의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어 눈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신체부위보다 민감한 눈은 시야에 방해를 받으면 그만큼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육체적 피로감도 높아진다. 그러나 비문증은 수술을 하더라도 100% 완치가 어렵고 특별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무엇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한의학에서 비문증은 안혼안화의 범주에 속하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노화 기혈의 허약이 그 원인이며 장부로는 간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병리적으로는 상초의 화기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간열을 다스리고 불균형한 신체의 구조를 정상화하는 교정치료, 영양공급과 순환 및 대사장애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손상된 유리체의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시행하면 비문증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비문증은 수술을 하더라도 100% 완치가 되기 어려운데다 지속되는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고통을 불러일으킨다.”며 “증상 초기부터 치료와 관리를 시행하면 더욱 좋은 치료 결과를 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이를 방치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평소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통한 비문증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당근이나 해조류, 시금치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A나 과일이나 브로콜리 등 녹색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혼탁해진 유리체를 건강하게 하는데 좋다. 또한 눈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나 찜질, 눈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눈의 면역력을 높여 근본적인 눈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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