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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3000억
상여금·환율 여파 전분기比 18%감소
스마트폰 침체불구 ‘200-30클럽’가입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주력 업종인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도 세계 전자ㆍIT업계 최초로 ‘200조원 매출-30조원 영업이익’ 클럽에 가입했다. 주력 업종인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 앞에서 끌고, 메모리반도체가 뒤에서 밀며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무선사업부(IM)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19조4200억원보다 6조원가량 늘어난 25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 부문은 4조1700억원에서 3조원가량 증가한 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0.14%, 18.31% 떨어졌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성장기조’의 변화로까지는 보지 않고 있다.

우선, 환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4% 이상 하락하며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신경영 20주년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 탓도 작지 않다. 삼성전자의 해외 임직원까지 포함하면 32만명에게 약 8000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말 재고조정으로 휴대폰 등 세트 제품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도 변수였다. 세트 분야 재고조정에 따라 부품 물량도 감소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둔화는 주력사업의 경쟁력 약화보다 단기적 요인이 겹쳐서 발생한 일시적 부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관건은 올 1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 측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1분기의 마케팅 비용도 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에서 여전히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올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3억9830만대(점유율 34.6%)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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