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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전문클리닉 탐방 ⑮> 위암 · 대장암 · 간암 등 잡는 ‘닥터 로봇’…무흉터 · 무통증 · 무출혈 3無수술 선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
최근 환자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이는 ‘3무(無)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무흉터ㆍ무통증ㆍ무출혈의 3무 수술을 선도하는 수술법은 복강경과 로봇 수술이다. 기존에 복부를 절개하고 진행했던 위암, 대장암, 간암, 식도암 등 소화기 질환의 경우 이들 수술은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준다. 일찍부터 복강경ㆍ로봇 수술을 도입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는 특히 배꼽 한 곳만 조금 절개해 수술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로도 유명하다.

▶배꼽 한 곳만 절개해 수술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특화=복강경ㆍ로봇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지름 0.5~1cm의 구멍 4~5개를 복부에 뚫고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 등 문제가 있는 부위를 자른 후 꺼낸다. 카메라는 의사가 수술 부위를 눈으로 보는 것보다 몇 배 확대해서 보여줘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복강경ㆍ로봇 수술은 한국인에게 많은 위, 대장, 간암을 중심으로 충수염, 담도암, 식도암, 췌장암, 담낭염, 탈장, 위식도역류 질환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는 복부에 구멍 여러 개를 뚫는 복강경 수술을 발전시켜 최근에는 구멍 하나로 진행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특화해 명성을 쌓고있다. 이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미용적인 효과도 우수하다. 


▶위암 복강경 수술의 선두주자…국내 정상급 의료진 포진=이 병원 소화기센터는 수술하는 부위에 따라 크게 상부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도췌장외과로 나뉜다. 각 외과에는 특화된 의료진이 포진했다. 위암, 식도암, 비만, 위식도역류 질환을 치료하는 상부위장관외과는 박승만ㆍ김진조 교수가 주축이다. 대장항문외과는 이윤석·김지훈·김호영 교수, 간담도췌장외과는 윤영철·박성균 교수가 집도한다.

상부위장관외과는 위암 복강경 수술의 선두주자다. 2004년 5월 국내 처음으로 복부에 뚫은 구멍으로 위를 모두 들어내는 전(全)복강경 위암 수술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수술은 보조 수술에 그쳤다. 복강경으로 위만 절제하고, 장과 이어주는 장 문합과 재건은 배를 열고(개복) 진행했었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는 위암 절제부터 재건까지 모든 과정을 복강경으로 진행한다. 2011년 3월에는 인천지역 처음으로 로봇으로 위암을 수술했다. 상부위장관외과는 식도암 수술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식도암 수술 시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고 식도만 잘라내는데 이런 수술법은 식도암 수술 후 재발과 관련이 있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는 2009년 3월 경인지역 처음으로 식도암 환자의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을 시작해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 적정성 평가 2년 연속 1등급=소화기센터 대장항문외과는 2004년부터 대부분의 대장암을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를 이끌고 있는 이윤석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 등에서 수술법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약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학회에도 연사로 초청돼 복강경 수술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는 2009년 초부터 단일절개 복강경으로 대장암을 수술하고 있는데 인천성모병원 소화기센터는 이런 대장암 수술 성적을 바탕으로 2012, 2013년 보건복지부의 대장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았다. 이 외에 충수염, 탈장 등도 복강경으로 치료한다. 1991년부터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작한 소화기센터 간담낭췌장외과는 2008년 6월 경인지역 처음으로 단일절개 복강경 담낭 절제술에 성공하며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수술법을 보급했다. 간이식은 지난해 처음 시작했지만, 2013년 기준으로 인천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술 실적을 기록 중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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