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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수입차, 내수 가속페달
FTA효과 · 신모델효과 판매급증
국내완성차 ‘3위’ 한국지엠 제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국내 완성차업계 3위인 한국지엠의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점유율 1ㆍ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감소가 수입차 판매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 지각변동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수입차는 판매단가가 높은 만큼 수익성 또한 국내 완성차보다 높아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한층 강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승용 기준)가 1만2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작년 한 해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2012년(13만858대)보다 19% 넘게 증가한 15만6592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ㆍ미,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과 공격적인 가격 할인 등으로 차값 자체가 크게 내려간 데다 150여종에 달하는 신차가 쏟아지면서 젊은 고객들이 수입차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디젤엔진 모델을 앞세워 연비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도 주효했다.

수입차의 이 같은 수치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15만1040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상용차 포함)을 앞지른 것이다. 수입차가 현대차(작년 판매량 64만865대), 기아차 (45만8000대)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는 판매량 증가 폭이 수입차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직전 해 대비 현대차(-4.03%)와 기아차(-4.99%)는 오히려 판매가 뒷걸음질쳤으며, 한국지엠(3.55%)과 르노삼성(0.17%)도 증가율이 저조했다. 그나마 쌍용차가 34.11%로 선전했으나 판매 대수(6만3970대)가 그렇게 많지 않다.

점유율도 변동이 컸다. 현대ㆍ기아차는 내수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2년보다 3.14%포인트 줄어든 71.82%를 기록, 70% 선을 위협받게 됐다. 반면 수입차는 10.2%를 달성하며 두자릿수 점유율 시대를 열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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