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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기후변화에 ‘보험사 수난시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홍수, 때아닌 우박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보험사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독일에서 보험사들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독일보험협회(GDV)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보험사들이 이상 기후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지급한 배상액이 70억유로(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독일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자에 지급한 배상금 규모로는 지난 2002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알렉산더 에르트란드 GDV 회장은 “최근 몇 달 간 발생한 극심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지난해는 보험업계엔 특히 힘든 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독일에서는 홍수 등 이상 기후가 전국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는 헝가리와 독일 동부 지역을 연결하는 다뉴브 강물 수위가 사상 최고 수위까지 차오르면서 강변 도로와 지대 일부가 물에 잠겼다. 인근 엘베 강에서도 홍수가 발생해 상류 도시인 막데부르크 시 등지에서 주민 2만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수십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0월과 12월에는 때아닌 태풍에 시달렸다. 최대 풍속 158㎞에 달하는 슈퍼 태풍 ‘자베르’(Xaver)와 ‘세인트주드’가 독일 연안 지방을 연이어 덮쳐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에르트란드 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보험업계의 피해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달라진 환경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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