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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채권 · 부동산보다 주식 · 펀드…슈퍼리치 자산관리 궤도 수정
프라이빗뱅커들, 주식 강세 전망
“경기회복 따른 수출株펀드 등 유망”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됨에 따라 거액 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은 선진국 주식이나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투자 대상 가운데 주식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으로 안전자산인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윤정 신한PWM스타센터 PB팀장은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신흥국 채권이나 주식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기 때문에 채권이나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 년째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자산가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지,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조인호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2013년에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대한 니즈가 많았는데 2014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계속 되겠지만 일부는 더 공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해소되면서 해외주식ㆍ채권, 달러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팀장은 “지난 3년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어서 투자자들의 실망이 크다”며 “내년에 투자 대상 가운데 주식이 가장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유망 주식이나 상품으로는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주, 선진국 펀드 등이 꼽혔다.

이정훈 우리은행 분당 투체어스센터 PB팀장은 “신흥국시장은 당분간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시장으로 바통을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테이퍼링 시행으로 인한 진통은 예상되나 시장은 오히려 경기회복 등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식 국민은행 골드&와이즈 강남스타 PB센터 PB팀장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과 국내 주식, 미국 리츠 및 달러 강세ㆍ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수록 수출주는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그랜드마스터 PB는 “최근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은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나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원자재 투자는 시들해진 분위기다.

임병용 팀장은 “2014년에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롱숏펀드나 지수형 ELS가 나을 것 같다”며 “반면 고객들이 원자재 투자는 배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소연ㆍ신수정ㆍ양대근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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