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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 목표 대폭 높인 현대重…조선 ‘달러박스’ 명예회복하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올 수주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5%가까이 높여잡으며 업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2009년부터 이어진 불황이 지난 해를 바닥으로 올 해부터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전 무역 흑자의 주역이던 위상을 회복,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높일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현대중공업은 3일 올 해 조선ㆍ해양 분야(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목표 수주액을 250억 달러로 지난 해 238억 달러보다 4.8% 높게 잡았다. 2011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자신감이 배경이다.

지난해는 수주 목표액을 전년 대비 0.8% 늘리는데 그쳤었다. 2010년에도 목표를 161억 달러로 잡았지만 107억 달러를 달성하는데 그쳤고, 2011년에는 201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198억 달러)에 턱걸이 했다. 2012년에는 과감하게 236억 달러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실제 수주는 148억 달러에 그쳤다.


불황기 저가수주 여파로 인한 매출부진도 올 해를 기점으로 벗어날 것이란 기대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이후 3년 간 단 한번도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목표를 전년(2012년 27조5730억원)보다 2.5%(7160억원)나 내려 잡기도 했다.

올 해는 지난 해 달성한 매출(24조3126억원)보다 9% 가량 상향된 26조5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해 목표액(26조8570억원)보다는 하향 조정된 수치지만 그만큼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0~2011년 불황기 때 수주한 선박들의 매출이 올 해 반영이 되기 때문에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심해 개발로 수익성 높은 해양플랜트 발주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군산조선소에서 지난 2012년 그리스 리바노스 그룹의 계열 선사인 ‘썬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수주한 7만3000DWT(재화중량톤수)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을 인도했다. 올 해 국내 조선업계 첫 선박 인도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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