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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역시, 빌 게이츠!
자산 증가액 1위 작년 ‘세계 최고 부자’
역시 빌 게이츠였다.

빌 게이츠(58·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지난해에도 세계에서 제일 많은 돈을 벌어 ‘세계 최고 부자’의 위엄을 과시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에만 158억달러의 자산을 불려 총 785억달러(약 82조4643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 세계 상위 300대 부호 중 지난해 자산 규모와 연간 자산 증가액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증시 호황으로 재산이 불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게이츠 회장이 보유한 주식들은 지난해 일제히 가치가 상승했다.

그의 전 재산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MS의 경우 지난해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37% 뛰었다.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 캐나다국영철도(CN)와 미국 위생용품 업체 에코랩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34%, 45% 치솟아 게이츠 회장의 자산 증식에 일조했다.

‘카지노 갑부’ 셸든 애덜슨 라스베이거스 샌즈 리조트ㆍ카지노그룹 회장과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초대박’ 행렬에 합류했다.

애덜슨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144억달러(약 15조원)나 불어나 게이츠 회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산 증가액을 자랑했다. 머스크 회장은 고공행진 중인 테슬라 주가 덕에 순보유자산이 233%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300대 부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산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ㆍ아메리카모빌 회장은 되려 자산이 줄어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5월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게이츠 회장에게 내준 슬림 회장의 순자산은 지난해 14억달러(약 1조4707억원)나 급감했다.

멕시코 통신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무선통신 업체 아메리카모빌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가격 상한제 등 적극적 규제 정책을 펼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도 지난해 1억9200만달러(약 2017억원) 줄어들어 총 112억달러(약 11조7656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부호 순위로는 102위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300대 자산가들이 보유한 자산은 2012년에 비해 5240억달러(약 550조원)가 증가해 총 3조7000억달러(약 3887조원)에 달했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5배에 이르는 액수다.

이 중 지난해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한 자산가들은 총 70명으로 전체의 23%에 불과해 ‘돈이 돈을 번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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