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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 추진”
- 신년사 통해 ‘단기 생존역량’-‘중장기 재도약기반 확보’ 주문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올 해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현대그룹은 올 해 단기 생존역량과 중장기 재도약 기반을 확보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며“새해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기 생존역량 확보를 위한 경영 효율성 극대화 ▷중장기 재도약 기반 확보 ▷조직문화 발전 및 핵심 인재 육성 ▷남북협력 강화 ▷조직원 책임 강화 등 5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현 회장은 “우리 그룹이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해결하고 건강한 기업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매각, 조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관습과 타성에 젖은 방만경영의 요소가 없는지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지향하는 모습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 재도약을 위해 핵심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환경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에 적응하여 스스로를 변모시켜 나가는 혁신과 창의성이 요구되며 중장기 재도약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대북사업을 올 해에도 그룹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현 회장은 “지난 해는 남북관계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컸다”며 “이같은 단기적인 부침에도 불구하고 ‘상호협력과 공존’, ‘평화와 번영’의 큰 흐름은 우리 역사의 한 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 현대그룹의 소임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구계획 이행을 위해 자산 매각 등 조직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더욱 강인한 조직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현 회장은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기업가치의 보존과 확대”라며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단단한 정신무장과 성숙된 업무자세로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 이바지해야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 달라”고 말했다.

또 “현대그룹의 경영이념과 가치, 비전을 정립한 ‘현대웨이’를 공유해 집중된 역량을 만들고,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에도 매진해달라”고 덧붙였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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