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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촉법 통과...PX 세계 1위 향한 국내업체 무한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석유화학업계의 ‘황금알’로 떠오르고 있는 파라자일렌(PX, 합성섬유와 페트병 원료) 시장의 무한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회가 지난 1일 외국인투자촉진법을 통과시켜 삼성토탈과 에쓰오일에 이어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도 이 부문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X부문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2020년까지 자급률 100%를 목표로 투자를 진행중인 만큼, 국내 업체들은 그 이전에 PX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을 거두는 데 전략목표를 두고 있다. 외촉법은 현재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외국 회사와 합작 투자해 자회사(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100% 지분을 보유하도록 규정한 것을 오는 3월부터 50%로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

SK종합화학은 외촉법 통과에 따라 이미 70%가량 이뤄진 울산콤플렉스의 100만톤 PX공장 증설공사의 완료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올 3분기 중 상업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SK 국내 PX 생산량은 역시 130만톤 증설을 추진 중인 인천콤플렉스까지 합치면 연산 310만톤으로 국내 1위에 오르게 된다.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80만톤)까지 합치면 연총생산량은 390만톤에 달한다.

외촉법이 불발됐다면 울산 PX공장 증설비용 9600억원을 SK종합화학이 모두 부담해야 했지만, 외촉법 통과로 일본 JX로부터의 4800억원 투자유치가 가능해졌다.

GS칼텍스는 SK보다 더 반색이다. 2012년 일본 쇼화셀과 타이요오일과 100만톤 규모의 여수공장 합작증설계약을 체결하고도 외촉법 처리지연으로 증설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8개월째 기본설계단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GS는 이달 중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여수공장에서 연 135만t을 생산 중인 GS칼텍스는 증설리 끝나면 연산 235만t으로 단일 공장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증설비용 1조원 가운데 5000억원이 일본측 합작사 몫이다.

SK그룹 손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GS그룹 손자회사인 GS칼텍스는 일본 업체들과 각각 2011년과 2012년 합작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프로젝트가 지연돼 왔다.

한편 삼성토탈은 현재 상반기 연산 100만톤 공장증설을 마치고 하반기 상업계획에 들어갈 계획이다. S-오일은 이미 2011년 1조3000억원을 투재해 생산능력을 70만대에서 180만톤으로 늘렸으며, 현대오일뱅크도 80만톤 규모의 공장을 1월 신규가동했다.

세계 시장에서 PX 수요는 연평균 7% 성장이 예상돼, 업체간 증설 경쟁이 치열하다. 톤당 이익도 지난 해 초 300달러를 넘어섰다가 지난 해 여름 2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 200달러대로 회복했다. 하지만 PX 주요 수입국인 중국 이 본격적인 증설을 진행중이어서 국내 업체들로서는 이 부문에서 이익을 내기려면 신속한 투자가 절실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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