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지난 29일 ‘아사다 마오의 숙명의 라이벌 김연아를 해부한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김연아의 가정환경부터 수입, 이성 관계, 신체조건, 금메달 경쟁 등 5가지 부문에 걸쳐 분석과 해석을 덧붙였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을 내세운 내용의 이면에는 부정적인 면을 절묘하게 부각시키는 황당한 문구들이 적지 않아 한국 팬들을 공분하게 만들고 있다.
‘겐다이’는 먼저 김연아의 유복하지 않았던 가정 환경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2003년 아버지 김현석 씨가 경영하던 도금공장이 8억 원의 손실을 내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머니 박미희 씨는 친척들에게 빚을 지면서 김연아의 스케이트 유학을 도왔다. 박미희 씨는 영어교사를 비롯해 운전사, 코치 역할을 겸하면서 헌신적으로 딸을 지원했다. 하지만 언니 김애라 씨도 스케이터였으나 김연아에 대한 투자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김연아가 약 1400만 달러(약 148억 원)을 벌어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여자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며 아사다의 수입은 5억 엔(약 50억원) 정도라고 비교했다. 이어 곧바로 ‘김연아에 대한 한국의 지원이 8000만원 정도로 매우 적었다’ ‘김연아가 한류스타 장근석과 스캔들이 있었다’ 등의 가십성 내용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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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신체조건을 분석한 부분이다. 이 매체는 “아사다는 슬림체형인데 반해 일설에 따르면 김연아의 사이즈는 84(가슴)-64(허리)-94(엉덩이)로 포동포동한 편”이라며 “엉덩이 크기가 예술 점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썼다. 특히 어울리는 색은 검정이라면서 “검정과 보라색 무대 의상으로 요염함이 두드러진다”고 표현했다.
또 ‘금메달 경쟁’이라는 부제로 김연아와 아사다의 점프 기술을 분석한 부분에서는 아사다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점프 기술과 관련해 “김연아가 빠른 속도에서 점프를 뛴다면 아사다에겐 트리플 악셀이라는 무기가 있고 점프도 더 높이 한다”면서 “김연아의 점프 방법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밝혀 실력은 아사다가 한 수 위인데 판정이 이상하게 나온다는 상식적이지 않는 분석을 펼쳤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반딧불을 태양에 비교하네”(@sgk****) “김연아 트리플 따라 하려다가 엉망진창으로 연기한 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cym*****) “꼭 그렇게 트집을 잡아야 자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나?”(@hsy****) “일본 사람들은 성적으로만 해석하네. 그럼 서양 사람들은?”(@blue*****) 등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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