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SBS 예능국은 드라마국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밀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예능을 살리는 유일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선전 중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정글의 법칙'. 두 프로그램에는 각각 유재석과 김병만이 있었고, 이들은 함께 출연하는 멤버들을 이끌며 수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유재석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간 '런닝맨' MC로 활약했다. 그의 재치 있는 언변과 진행 실력은 모든 출연자들이 선호할 정도로 완벽했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한 '일밤'에 다소 뒤진 성적을 보이기도 했지만, 늘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게다가 유재석은 MBC, KBS에서 수상에 실패한 상황. 쓸쓸해진 '국민 MC' 유재석이 SBS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병만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다. 어느 덧 장수 프로그램이 된 '정글의 법칙'에서 '병만 족장'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김병만은 2011년부터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 2년 동안 '족장'으로 매 시즌을 이끌었다. 탁월한 생활력과 적응력, 그리고 맹수도 무찌르는 무서운 생존력으로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김병만의 노력은 '정글의 법칙'을 인기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정글의 법칙'은 '런닝맨' 못지 않은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과연 SBS가 '국민 MC' 유재석의 손을 들어줄 지, '족장' 김병만을 선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