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서울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이 행복주택 중 가장 먼저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경의선 가좌역 주변 유휴 철도부지 2만5900㎡에 조성될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박근혜정부의 대표적 주거복지정책인 행복주택의 첫 지구계획이 마련된 것이다.
국토부는 5월 발표한 7개 행복주택 시범지구 중 가좌ㆍ오류지구를 가장 먼저 행복주택지구로 지정했고, 이 중 가좌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이 우선 확정됐다.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이 가까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 특화지구’로 개발되는 가좌 행복주택지구에는 모두 362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일부는 주방과 식당, 세탁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셰어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복합커뮤니티시설에는 지역주민과 대학생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도서관과 열람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그간 철도로 단절돼 있던 부지 북쪽 서대문구와 남쪽 마포구를 연결할 수 있도록 인공데크를 만들고 그 위에 공원과 남북을 잇는 보행동선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입주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오가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사업부지 주변에 공원 조성을 추진해온 마포구의 의견을 받아들여 데크 위 공원이 인근 녹지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서대문구의 의견을 따라 복합커뮤니티시설을 당초 계획보다 확충해 주민들의 문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로 인한 소음ㆍ진동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한편 건축물은 안정성이 높은 라멘 구조(기둥과 보의 접합으로 된 구조)로 건설된다. 이를 반영해 추정된 주택건설 설계 공사비는 352억원으로 책정됐다.
임대료는 건설 원가뿐 아니라 지역 여건, 입주자 지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정할 계획이다. 다만 지구별로 임대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대료를 통합 관리해 나머지 행복주택 지구도 적정한 임대료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