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일으킨 과거 전쟁이 침략전쟁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등 일본 젊은층의 우경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11월초∼12월 중순 실시한 젊은 세대의 정치·사회 의식 조사에 따르면 ‘과거 전쟁은 침략전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대의 33%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30대는 28%, 40대·50대는 24% 등으로 침략전쟁이 아니다는 대답이 20대가 가장 많았다.

반면 ‘침략전쟁이었다’는 대답은 45%로, 30대 47%, 40대 57%, 50대 60% 등에 비해 가장 적었다.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20대의 43%가 ‘모른다’고 대답했다. 30대는 15%에 그쳤다.

‘재일 한국·조선인을 일본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대의 6%가‘크게 공감한다’, 16%가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집권 자민당에 대해서도 젊은 세대일수록 ‘변혁’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자민당의 ‘우경화’ 인식도 상대적으로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경화’를 ‘1’, ‘우경화’를 ‘6’으로 해 ‘지금의 자민당 이미지가 어느 쪽에 가까우냐’는 질문에 20대와 30대의 응답은 3.61로 각 연령대에서 가장 우경화쪽 인식이 적었다. 6단계 척도의 중심은 3.5로 70세 이상 연대에서는 4.09였다.

또 ‘변혁’을 ‘1’, ‘안정’을 ‘6’으로 한 자민당 이미지 질문에서도 20대가 3.03,30대가 3.09로, 젊은 세대일수록 자민당에 대해 변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가 많을수록 중심(3.5)에 가까워 70세 이상에서는 3.51이었다.

천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