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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대예측>자동차, 車시장 4%대 초반 성장, 국산차 견제는 거세질듯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2014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작년 보다 4.1% 증가(판매 대수 기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의 비약적인 성장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 주춤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판매량이 많았던 브릭스 시장이 중국을 빼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부활과 글로벌 메이커들의 혹독한 견제 등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작년 보다 4.1% 증가한 8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미국은 경기 회복 등으로 수요는 늘지만 출구전략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이 위축돼 성장세는 조금 떨어질 전망이다. 수요는 3.4% 증가한 1617만 대가 예상된다. 유럽시장도 경기 회복세에 진입으로 약 7년만에 증가세 전환이 유력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경기 둔화 및 신차 효과 약화로 한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신흥국들은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 상승이 할부금융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 불안도 복병이다. 

올해 국산차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물량공세와 기타 글로벌 브랜드의 거센 견제로 녹록하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브랜드 및 품질 경쟁력 제고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진은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기 위해 울산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차량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특히 일본 업체들의 회복세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일본 업체들은 엔화 약세 지속에 따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촉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이 작년 말부터 주춤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158만대로 2.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 기아차는 쏘렌토 등의 신차가 예고돼 있고, 르노삼성은 QM3,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 등이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수입차 시장은 더 커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신규 등록이 작년 보다 10% 성장한 17만4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수입차 급성장 시기 이후 처음 도래한 3년 무상 수리기간 종료 등이 2014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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