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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국열차’ 배급하고 ‘응사’ 만들고…이미경 CJ부회장 3년만에 정상탈환
<굿바이 2013> 전문가 · 본지 공동선정…2013 대중문화 파워리더
오늘도 어제 같은 얄팍한 월급봉투와 날이 갈수록 하수상한 시국에 국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피로했다. 정치와 경제가 민생을 외면할 때 민심을 위로한 것은 대중문화였다. 세대를 초월해 인구에 회자된 노래였고, 감동적인 영화였으며, 옛 시절의 추억담을 담은 TV드라마였고, 못나고 잘나고 까놓고 웃어보자는 코미디였다.

올해 대중문화는 사상 유례없는 한국영화의 전성기와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의 부흥기, 한국 대중음악 K-팝의 세계화 시대를 맞았다. 그 중심에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있었다. 이 부회장은 대중문화 각계 종사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72명)의 설문을 통해 헤럴드경제가 선정한 ‘2013 대중문화 빅리더 30’에서 1위에 올랐다. 


극장관객 2억명 중 절반인 1억명을 끌어모은 CJ CGV, ‘설국열차’와 ‘베를린’의 투자배급사,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할배’의 tvN, 한류 가수들의 국내외 콘서트와 대형 록페스티벌 등 이 부회장이 이끄는 국내 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가장 친숙하고 강력한 대중문화 브랜드가 됐다.

대중문화산업 전 부문에 걸친 최강의 자본과 조직, 인력에 한층 위세를 더한 방송사업에 힘입어 이미경 부회장은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올해 최고의 아이돌 그룹 엑소(14위)를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이수만이 2위에 올랐으며,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3위로 그 뒤를 이어 대중음악계의 양강구도를 확인했다. YG 소속 가수 싸이는 지난해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케이블채널의 강세는 개그맨 신동엽의 순위를 8위로 끌어올리며 지상파TV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재석(4위)과 대결 구도를 만들어냈다.

올해 한국영화계 1년은 ‘7번방의 선물’로 시작해 ‘변호인’으로 맺었다. 이 두 작품을 비롯해 13편을 투자배급하며 한국영화점유율에서 CJ와 치열한 1위싸움을 벌였던 NEW의 김우택 대표가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올해 2~3편의 출연작을 실패 없이 대규모로 흥행시킨 영화배우 송강호와 하정우가 차례로 6, 7위에 올랐으며, ‘초딩’부터 ‘할배’까지 ‘바운스, 바운스’하게 했던 ‘돌아온 가왕’ 조용필이 신동엽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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