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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 ‘안전한 車’ 대거 탈락 왜?
IIHS, 전측면충돌 등 기본조건 대폭강화
작년 12종…올 아반떼 · K5 2종만 선정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 한대도 없어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했던 다수의 현대ㆍ기아차 미국 판매 차종들이 올해 진행된 ‘2014 가장 안전한 차’ 선정에서 대거 탈락했다. 바로 기존 안전도 평가와의 변별력 강화를 위해 ‘전측면 충돌 시험’이 기본조건으로 추가되는 등 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8일 IIHS가 발표한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부문에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기아 옵티마(국내명 K5) 등 2개 차종만이 선정됐다. 하지만 더 안전한 차를 의미하는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 +)’에는 한 대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에 기아 옵티마가 선정되고 ‘가장 안전한 차’에 현대 엘란트라, 현대 쏘나타, 현대 아제라(한국명 그랜저), 현대 에쿠스, 현대 제네시스, 현대 투싼, 현대 싼타페. 기아 포르테 세단(국내명 K3), 기아 쏘울, 기아 스포티지, 기아 쏘렌토가 선정되는 등 총 12개 차종이 이름을 올린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처럼 한 해 만에 선정 차종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바로 IIHS에서 차량 안전도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

지난해 IIHS는 정면, 측면, 후면, 루프 강성 부문에서 모두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보통(Marginal), 불량(Poor)으로 정해진 네 등급 중 최고인 ‘우수’ 등급을 받은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또한 이에 더해 전측면 충돌 테스트(전면부의 25%를 시속 64㎞로 장애물에 충돌해 안전도 측정)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는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로 선정해왔다. 그러나 올해 실시된 평가에서는 전측면 충돌시험을 ‘가장 안전한 차’ 선정의 기본조건으로 지정했으며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추돌 경고 및 자동브레이크시스템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으로 기준을 대폭 조정했다.

이로 인해 전체 브랜드에서 생산한 차량 중 올해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와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된 차종 역시 각각 22개와 17개로 작년의 13개와 117개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가장 안전한 차’에서 제외된 차량이 10개 차종에 이르는 만큼 갈수록 높아지는 안전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IIHS가 실시한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수준의 결과를 얻었다”며 “향후 개발되는 차량들도 높아진 안전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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