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소비 회복…Fed 매파 “테이퍼링 확대 · 금리인상” 압박
美 11월 개인소비 전달보다 0.5% 상승
4.1% 깜짝성장 이어 경제지표 호조
“테이퍼링 月 200억弗로 확대” 주장
매파 “2015년 금리 인상” 한목소리
10년물 국채금리 요동…3%대 위협


미국의 강한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조기 금리인상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4.1%에 달하는 깜짝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개선, 소비지표 호조로 내년 1월 100억달러 규모로 시작되는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93%대까지 치솟았다.

▶강한 경제에 힘받는 ‘매파’=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매파로 알려진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2015년 초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제로 수준(0~0.25%)인 연방기금(FF) 금리가 2015년 말에는 2%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래커 총재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2015년부터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이같은 예측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또 “고용 시장 상황을 볼 때 테이퍼링은 ‘슬램 덩크’(성공이 확실한 일)와 같다”면서 “향후 FOMC 정례회의 때마다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강경 매파 인사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 규모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내년 FOMC에서 금리결정권을 행사하게 되는 피셔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12월 FOMC에서)자산 매입 규모를 200억달러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물 국채금리 3%대 근접=Fed 매파들이 테이퍼링 속도조절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외로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실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는 전달보다 0.5% 상승해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액도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근원 소비지출은 10월 0.4%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0.5% 올라,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3분기 2%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4.1% ‘깜짝 성장’한 데 이어 소비 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Fed의 테이퍼링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에 국채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미국 국채 시장은 기준금리가 2015년 초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한 래커 총재의 발언에 요동쳤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2.92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초 2.99%를 기록했을 때처럼 또다시 심리적 지지선인 3%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30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전날보다 2bp, 1.5bp 상승해 3.842%와 1.698%를 나타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