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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준금리 2015년부터 인상” Fed 매파 잇딴 강경발언…테이퍼링 속도 내나
미국 경제 회복을 알리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주요 인사들도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규모 확대를 주장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美 소비 개선, 테이퍼링 가속화?=미국 실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는 전달보다 0.5% 상승해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액도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근원 소비지출은 10월 0.4%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0.5% 올라,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3분기 2%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4.1% ‘깜짝 성장’한 데 이어 소비 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Fed의 테이퍼링 규모가 확대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Fed는 지난 18일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초저금리 기조는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2015년 금리 인상” 美 국채 ‘꿈틀’=미국 국채 시장은 기준금리가 2015년 초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요동쳤다.

23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2.92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초 2.99%를 기록했을 때처럼 또다시 심리적 지지선인 3%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30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전날보다 2bp, 1.5bp 상승해 3.842%와 1.698%를 나타냈다.

Fed 내 대표적 매파로 알려진 래커 총재는 이날 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2015년 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제로(0) 수준인 금리가 2015년 말에는 2%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커 총재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2015년부터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이같은 예측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또 “고용 시장 상황을 볼 때 테이퍼링은 ‘슬램 덩크’(성공이 확실한 일)와 같다”면서 “향후 FOMC 정례회의 때마다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강경 매파 인사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테이퍼링 규모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내년 FOMC에서 금리결정권을 행사하게 되는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12월 FOMC에서)자산 매입 규모를 200억달러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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