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알뜰주유소, 내년부터 ‘셀프’로 대거 전환할듯
출범 2년만에 1000곳 성장세에도 셀프주유소에 가격경쟁력 다소 밀려

‘폴사인주유소 속속 셀프 전환’ 정유업체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맞불’

알뜰주유소 새 평가시스템 도입…‘확산→자립 기반 강화’로 정책 변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기름값을 내리겠다’며 정부가 확산을 독려하고 있는 알뜰주유소가 내년부터 대거 셀프주유소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출범 2년 만에 1000곳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셀프주유소로 속속 전환하며 폴사인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을 강화시킨 정유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알뜰주유소의 셀프주유소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개별 주유소의 전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한국석유공사가 셀프주유기를 대량 구매해 주유소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셀프주유소는 2011년 325개(전체 2.7%)에 불과했으나 이후 가격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지난달 현재 1422개(전체 11%)로 2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셀프주유소는 일반 주유소 대비 ℓ당 평균 40원가량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면에서 알뜰주유소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가 ‘알뜰 브랜드’ 생존을 위해 나선 셈이다.

하지만 알뜰주유소의 출범 당시 목표로 내건 ‘기름값 100원 인하’ 달성에 실패해 실효성 논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셀프주유소 전환을 위해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정부는 기존 알뜰주유소 1000곳의 내실을 기하고자 판매가격 등을 기준으로 새로운 평가체계를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우수 알뜰주유소에는 시설 개선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줘 경쟁력 향상을 돕고, 불량 알뜰은 퇴출시키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해 확산 대신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