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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퍼링 후폭풍, 金 폭락 vs 국채금리 상승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의 후폭풍으로 채권과 원자재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달러 강세로 직격탁을 맞은 금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달러 밑으로 폭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진입했다.

▶1200달러 깨진 금값, 시험대 올랐다= 테이퍼링(Tapering) 실시로 금값 하락세는 가속도가 붙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41.40달러(3.4%) 빠진 온스당 1193.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10년 8월3일 이후 가장 낮고, 하루 낙폭으로도 지난 6월 이후 가장 크다. 은도 큰 폭으로 떨어져 내년 3월물이 전날보다 87센트(4.4%) 빠진 온스당 19.19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금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CNBC닷컴은 19일(현지시간) ETF의 금 매도세 등을 전하면서 온스당 1200달러가 깨진 금값의 주요 지지선이 더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RBC의 조지 게로 스트래티지스트는 “금에 부정적인 재료가 좋지 않은 시기에 한꺼번에 나타났다”면서 “또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임금 상승 악순환이 나타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퓨처스앤옵션스의 케빈 그레이디 사장은 “금값이 1180선을 하향 돌파하면 1150달러를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술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동시에 숏커버 랠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경기회복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7센트(1%) 뛴 배럴당 98.77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월 말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엇갈리는 경제지표, 국채금리 3% 넘을까= 미국 국채금리는 19일(현지시간) 최근 3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bp 오른 연 2.931%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7.4bp 오른 1.652%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3bp 상승한 0.370%를 각각 보였다.

그러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 밑에 머무르는 등 테이퍼링 충격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Fed가 금리를 상당기간 초저금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엇갈리는 경제지표로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은 국채금리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하는 11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대비 4.3% 감소한 490만채로 1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양적완화 축소설이 돌면서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8% 오른 98.3을 기록하며 넉달째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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