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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대, 국내 최초 ‘디지털 휴머니티 센터’ 건립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숙명여자대학교(총장 황선혜)가 국내 최초로 개방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sㆍ약칭 MOOC)를 연구하는 한국형 ‘디지털 휴머니티 센터’를 설립하고 MOOC을 활용한 수업을 시작한다.

숙명여대는 디지털 학문자료와 인터넷의 지적 도구 사용법을 연구하고, 최근 20여년간 축적한 학술 빅데이터와 공개교육자원들을 체계적으로 수집ㆍ분류ㆍ정돈해 전공별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Korea Center for Digital Humanities(이하 KCDH)’를 내년 초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국내 대학 최초로 MOOC을 이용한 온ㆍ오프라인 혼합수업을 실시하는 KDHC MOOC 캠퍼스를 열기로 하고 오는 23일본교 백주년기념관에서 ‘MOOC 캠퍼스 1기 개원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MOOC는 미국 아이비리그 등에서 시작돼 최근 전세계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온라인 공개 수업이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세계적 석학들의 수업을 무료로 듣고 커뮤니티를 통해 토론과 과제를 하는 방식이다.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등 유수의 대학 97개가 참가한 코세라(Coursera), MIT와 하버드가 주도하는 에드엑스(edX)와 유다시티(Udacity) 등이 대표적인 MOOC 사이트(플랫폼)다.

숙명여대 KCDH 설립을 추진하고 MOOC을 공부하는 모임인 ‘펭귄스텝’을 만든 김형률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MOOC는 국내 학생들이 유학을 가지 않고 세계 최고 대학의 수업을 들으며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방식”이라며 “수강자들의 참여를 통해 온라인교육소스의 공유와 지식의 재생산이 이뤄지는 집합지성 모델”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MOOC Campus 1기는 대표적 MOOC 수업 3개를 선정해 온ㆍ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클래스는 코세라에 개설된 영국 에딘버러대학의 ‘지구적 문제에 관한 비판적 사고’와 미국 웨슬리안대학의 ‘세상을 바꾸는 방법’, 유다시티에 개설된 버지니아대학의 ‘컴퓨터 과학입문’이다.

주1회 2시간씩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수업은 김형률 교수를 비롯 강애진 영어영문학부 교수, 김도훈 행정학부 교수, 오중산 경영학부 교수,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 최종원 컴퓨터과학부 교수가 튜터로 참여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김형률 교수는 “온ㆍ오프라인 혼합 강좌와 네트워크파티를 진행하고 에세이와 토론 등에 성실히 참여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에 MOOC을 알리고, 대학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롤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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