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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도입된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 증가세…내년 시장 확대 기대감 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1월 도입된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가 초반 부진을 씻고 매달 발행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자금시장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전단채는 기존 기업어음(CP) 시장 등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15일 전단채 시스템 오픈과 함께 국내 첫 전자증권인 한국증권금융의 100억원 전자단기사채가 발행된 이후 11월말 12조3389억원으로 급증했다.

CP에 익숙한 기업들의 인식 부족으로 도입 초기에는 발행 실적이 미미했다. 5월 들어서부터 CP 공시의무가 강화되면서 백화점, 마트 등 유통회사와 카드사, 캐피탈사 등 초단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전단채 수요가 발생하면서 발행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는 증권사의 콜머니 차입 한도 기준을 자기자본의 25% 이내에서 15% 이내로 낮추는 단기자금시장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이에 대비한 증권사들의 전단채 발행이 늘었다.

전단채 발행이 늘고 있는 것은 규제 변화에 기인한 바도 크지만 그만큼 전단채 자체가 가진 장점이 많다. 전단채는 실물 어음을 전자증권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위변조 리스크를 없애고 지방 기업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기존 CP가 분할 유통이 안 된 반면 전단채는 1억원 이상이면 발행이 가능해 자금의 유동성을 높였다. 모든 발행 정보는 바로 공시가 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어 투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단채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정부가 CP시장을 전단채로 대체하려는 장기적 방향성이 명확해 점차 CP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사모 전단채의 증권사 신탁 편입 허용을 위한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만기 3개월 초과 1년 미만의 채무증권의 경우 전단채로 전환할 유인이 약한 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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