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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요’만 누르면 경품이 펑펑? 페이스북 사기성 상업 페이지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좋아요(Like)를 누르시면 추첨으로 5명을 선정해 현금 100만원을 드립니다” 대학생 오모(26) 씨는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눈길을 끄는 글을 발견했다.

한 남성의류 쇼핑몰의 페이지(계정)가 개설 기념 이벤트로 올린 글이었다.

클릭만 하면 현금 외에도 TV, 아이패드 등 경품을 준다는 말에 오 씨는 곧바로 ‘좋아요’ 아이콘을 클릭했지만 그 후 감감무소식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해당 페이지를 들어가 본 오 씨는 깜짝 놀랐다.

페이지의 이름은 물론, 남성의류 쇼핑몰이라던 페이지는 여성 화장품의 광고 페이지로 바꼈기 때문이다.

오 씨는 “이벤트 글도 사라졌고 당첨자에 대한 내용도 전혀 없었다”며 “홍보성 유령글에 낚인 것 같아 기분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사기성 상업글들이 횡행하고 있다. 대부분 ‘좋아요’ 클릭을 많이 받기 위해 있지도 않은 이벤트를 내걸고 이용자들을 현혹하는 것이다.

한번 ‘좋아요’를 클릭한 이용자의 페이스북에는 계속 광고 게시물을 노출시킬 수 있고 이용자의 친구들에게도 동시에 내용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대기업 등에서도 이런 홍보효과를 노려 각종 경품을 내걸고 ‘좋아요’ 클릭을 유도한다.

하지만 문제는 ‘좋아요’ 클릭을 많이 유도한 페이지를 상업적 용도로 거래하는 경우다.이벤트를 통해 클릭 수를 높여 구독자를 늘리고 홍보가 필요한 업체 등에 계정을 통째로 팔아 넘기는 것.

주로 홍보가 필요한 신생 업체들이 단시간에 높은 광고효과를 보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좋아요’ 클릭수에 따라 500명은 5만원, 1000명이상은 10~1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업자들은 있지도 않은 이벤트를 통해 ‘좋아요’ 수를 올리기에 혈안이다.

무심코 누른 ‘좋아요’는 스팸 및 피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시만텍코리아의 ‘2012년 인터넷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겨냥한 공격 유형 중 가짜 경품 사기가 전체 공격의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다.

홍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짜 이벤트 페이지는 대부분 경품수령 대상 및 방법 등이 불분명하다”며 게시물을 통해 진위여부를 가릴 것을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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