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성기능 개선과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우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성분 등 위해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42개 제품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이카린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위해성분이 검출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성기능 개선 표방 4개 제품, 다이어트 효과 표방 4개 제품이다.

­성기능 개선과 근육강화를 효과가 있다는 카사노바(CASANOVA) 등 4개 제품에서는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이카린 0.18∼0.20㎎, 실데나필 13.05~15.20㎎, 타다라필 30.43~50.05㎎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발기부전 치료 등의 목적에 사용되는 약물로 자칫 고혈압, 뇌졸중, 수면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오리엔탈 슬림(Oriental Slim) 등 4개 제품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성분인 시부트라민 32.26~34.58㎎, 요힘빈이 1.17~2.53㎎ 검출됐다. 특히 요힘빈은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쓰이며 환각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고혈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식품은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위해물질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올 한해 총 121개 해외인터넷 사이트 판매 제품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33개 제품(27%)에서 타다라필 등 위해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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