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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현장]김재중 아시아 투어 IN 오사카 '10년 뒤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종합)
가수 김재중이 10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표출해내며 '공연의 완결판'을 선사했다.

김재중은 12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 오사카조홀에서 '김재중 첫 번째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가 개최, 총 2만 2천여명의 현지팬들과 만났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붉은색의 야광봉과 함성으로 김재중을 맞이했다. 상체를 탈의 한 채 검은 퍼코트만을 입고 강렬하게 등장한 김재중은 '9+1', '버터플라이(Butterfly)'로 강렬하게 공연의 포문을 쏘아올렸다.

김재중의 곡 중 가장 하드한 록의 장르인 이 두곡이 공연장 내에 울려퍼지자 팬들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가 된 듯 야광봉을 흔들며 장관을 연출했다.

오프닝 공연이 끝난 후 김재중은 "평일이고 비가 많이 오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의 색다른 점이 있다면 여성팬들이 주를 이루던 공연장을 찾은 꽤 많은 숫자의 남성들의 모습이다.

김재중은 "남자 분들의 목소리가 많으셨는데 남성 분만 함성을 질러달라"고 부탁했고 남성팬들은 꽤 큰 함성으로 김재중에게 화답했다. 록 장르가 남성에게 인기가 많은만큼 비주얼록으로 앨범을 낸 김재중의 모습에 남성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이 아시아 투어 콘서트장으로 이어진 것.

팬들과의 인사를 마친 그는 '루튼 러브(Rotten love)'로 공연을 이어갔다. 노래가 끝나갈 때쯤 김재중은 무대 위에서 퍼 코트를 벗고 흰 셔츠로 갈아입으며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기도 했다. 옷을 갈아입은 김재중은 '키스 비(Kiss B)'를 열창했다. 초반 야릇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가사와 뇌쇄적인 표정과 제스처로 팬들을 숨죽이게 만든 김재중은 무대 중반부터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 그리고 팬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무대를 누비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김재중은 `나우 이즈 굿(Now is good)`을 열창했고 한국어 가사임에도 불구 팬들은 서툰 발음으로 가사를 따라하며 무대 위의 김재중과 호흡했다. '돈트 워크 어웨이(Don't walk away)'에서는 피처링을 담당한 용준형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공연 도중 브릿지 영상에서 김재중은 아이돌로 사는 삶, 인간 김재중, 또한 JYJ, 가족들, 스태프, 주변 스태프들에 대한 소중함을 언급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또한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영상이 사라지고 무대에 다시 오른 김재중은 '그랬지'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감정을 쏟아내며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김재중은 이날 자신의 곡 외에도 일본에서 사랑받는 노래 네곡을 준비 했다. 그 중 첫 번재 노래로 가수 나카니시 야스시의 '사이고노 아메(最後の雨)'를 부르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이날 같은 소속사 식구 거미의 듀엣 무대가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김재중과 거미는 노을이 피처링한 '햇살 좋은 날'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김재중의 콘서트 지원사격에 나선 거미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과 '신지떼루'를 열창,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몰입도를 높이며 여성보컬리스트로서의 힘을 과시했다.

거미의 솔로무대가 끝나자 김재중이 무대에 다시 등장, 두 사람의 합동 공연이 다시 꾸며졌다. 하동균과 함께 불렀던 '러브 홀릭(Luvholic)' 무대를 선보인 김재중과 거미. 완벽한 사창력의 소유자인 두 사람의 함께하자, 시너지는 배가 됐고 원곡과 다른 느낌에 팬들은 신선함을 느꼈다.

거미가 퇴장하자 김재중은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을 다시 휘어잡았다. 그가 홀로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장악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김재중은 '빛', '글래머러스 스카이(Glamorous sky)'로 다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날 공연의 무대 뒤 대기실영상이 공개되며 이원영상으로 실시간 대기실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재중은 대기실의 풍경을 소개하는 도중 마이크로 어린이 맥주를 따려고 애쓰는 엉뚱함을 보여줘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팬들의 특이한 드레스 코드가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김재중은 객석에서 독특한 의상을 입고 온 팬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산타걸, 경찰, 고양이 분장 등을 입은 여성들이 원하는 팬서비스를 해주기도 해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장에 함께 온 커플에게는 프러포즈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팬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 이어진 무대는 일본 곡 두 번째 무대. 나카지마 미유키의 '화장(化粧)'. 콘서트 전 기자간담회 당시 '화장'이라는 노래는 "지금의 30~40대 일본 분도 잘 모르시는 노래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가 이 곡을 듣고 가장 좋다고 하셨다. 노래가 주는 향수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재중이 소개한 바대로 특유의 잔잔한 멜로디가 주는 향수 위에 김재중의 보이스가 얹혀져 노래는 더욱 힘을 발휘했다. 팬들은 두 손 모아 노래에 집중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함성대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외에도 김재중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드라마 '1리터의 눈물' OST '코나유키(粉雪)', '울트라 소울(Ultra soul)' 무대를 펼쳤다. '울트라 소울' 무대에서는 화려하면서도 생생한 날 것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밴드소개가 함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김재중은 '렛 더 리듬 플로우(Let the rhythm flow)', '모뎀 비트(Modem beat)', 정규 1집 타이틀곡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으로 콘서트의 마지막을 향해 달렸다.

앙코르 곡 '마인(Mine)까지 노래를 마친 김재중은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고 그 동안 담아뒀던 마음 속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재중은 "어제 라이브 공연에서 많은 분들이 열성적이어서 오늘은 어떨지 걱정했는데 첫 스타트부터 열정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자신에게 호응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몸이 좋지 않아도 공연시간을 늘린 건 여러분들을 보면 힘이나기 때문이다. 이런 자연스럽고 훌륭한 퍼포먼스를 제게 보여주시는건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감사함을 강조한 후 "마지막을 오사카에서 장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에는 군대도 가야하고 정말 시간이 부족하지만 또 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이번달 26일이 딱 데뷔 10주년이다. 긴 시간동안 실제 활동은 반밖에 못했지만 기쁘거나 슬플 때 함께해주셔서 정말 행복했고 기쁘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군 입대하면 일년 반 동안 활동 못하겠지만 항상 곁에 있을테니 두렵지 않다"고 말해 눈물을 글썽거렸다.

마지막으로 김재중은 "무대 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늘 여러분께 응답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전한 후 마지막 앙코르 곡 '파라다이스(Paradise)을 부르며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재중은 아시아 투어를 통해 동방신기를 거쳐 JYJ 활동을 겸하며 솔로로 우뚝 설 수 있음을 많은 팬들 앞에서 입증해보였다. 아이돌로서는 도전하기 힘든 록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김재중의 고마운 수고가 빛을 발한 공연이었다. 이는 김재중의 10년 뒤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재중 눈빛, 손짓, 말 한마디에 열광하는 팬들과, 스타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김재중의 노력이 단순한 팬과 스타의 관계를 넘어 '끈끈한 우정'을 역시 다른 공연들과의 차별점이다.

김재중의 정규 1집 아시아투어 '김재중 첫 번째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Kim Jae Joong 1st album Asia Tour Concert)'는 11월 2일부터 3일 서울 코엑스에서 1만 4천석의 규모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솔로로서 이틀 동안 총 6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김재중은 오는 1월 전국 3개 도시 국내 투어를 앞두고 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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