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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남성, 복권당첨금 420억 전액 기부
[헤럴드 생생뉴스]4000만 달러(약 420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캐나다 남자가 당첨금을 한푼도 남김없이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CNN닷컴이 18일 보도했다.

캐나다 서부 캘거리에 사는 톰 크리스트 씨는 지난 5월 미 캘리포니아주 여행에 나서 팜스프링스 골프장에서 오찬을 즐기던 중 캐나다 복권회사측으로 부터 잭팟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전화로 접했다.

그러나 그는 돈잔치를 벌일 계획을 세우는 대신 작고한 부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당첨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즉각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크리스트는 캐나다 CBC방송을 통해 “나는 44년 간 회사에 근무하면서 운이 좋아 성공했고 자식들도 잘 됐기 때문에 돈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는 33년 간 함께 지낸 아내가 작년 2월 암으로 숨졌다면서 복권 당첨금은 자신과 자식들이 선정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TV뉴스

대박을 터뜨린 사실을 7개월 간이나 숨긴 이유에 대해 그는 외부의 주목을 받기 원치않았다면서 친구와 가족에게까지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자선단체에 기부하려 했으나 복권사업자측 규정에 따라 공개됐다고 말했다.

CBC방송은 크리스트가 17일 아내가 죽기 전에 암치료를 받았던 캘거리 탐베이커 암센터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앨버타주 암 재단에 12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캘거리의 한 전기회사 최고경영자를 지냈으며 지난 9월 은퇴했다.

복권사업자 관계자는 복권 당첨자가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전액 기부는 드믄 일이라고 말했다. 4000만 달러의 당첨금은 캘거리시 복권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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