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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장판, 겨울철 화재 주범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 발생위험이 높아 겨울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8일 소방방재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1개월간 전기장판ㆍ담요ㆍ방석으로 인한 화재 건수는 모두 19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용 기기 중에선 가정용 보일러(223건) 다음으로 가장 많이 화재를 일으킨 것이다. 전기히터ㆍ스토브(180건), 나무ㆍ목탄난로(163건) 등 다른 월동 기기보다 화재 건수가 더 많다.

올해 발생한 전기장판ㆍ담요ㆍ방석으로 인한 화재 194건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월, 11월에만 각각 53건, 37건, 32건이 발생해 전체 화재의 62.2%가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전기장판ㆍ담요ㆍ방석으로 인한 화재 건수는 모두 14건으로 집계돼 나무ㆍ목탄난로(11건), 가정용 보일러(10건) 등 다른 기기보다 사고가 잦았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전기장판ㆍ담요 등의 피해구제 사건 182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화재와 화상이 52건(28.6%)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7일 새벽 1시 42분께에는 경남 의령군의 한 주택에서 전기장판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택 이 붕괴돼 당시 잠을 자고 있던 A(48) 씨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집에서 난방용으로 사용한 기구가 전기장판 하나뿐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전기장판 과열이 화재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 사용하면 장판 온도 과열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삼가야 한다. 불이 잘 붙는 고무가 주요 재료인 라텍스 재질 매트리스와 전기장판을 함께 사용하는 일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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