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은 지난 9일 새 음반을 내놓고, 13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을 통해 성공적인 컴백 무대를 펼쳤다. 타이틀 곡은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로, 강지원, 김기범 콤비의 작품. 갓 사랑을 시작한 연인을 향한 수줍지만 당찬 고백을 담아낸 곡이다. 시크릿 특유의 깜찍, 발랄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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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에게 이번 컴백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무대에 소중함과 음악에 대한 열정 역시 커진 것.
시크릿은 컴백 무대에 앞서 "오랜만에 팬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큰 힘이 된다. 우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기쁘다"며 "이번 음반은 팬들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기에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타이틀 넘버는 시크릿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호평 일색이다. 하지만 다양한 음반 구성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미니 음반에는 '아이 두 아이 두' 이외에 '사르륵' '리멤버 미(Remember Me)' '판타스틱(FANTASTIC)' 등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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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그동안 시크릿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강지원-김기범, 전다운-마르코 콤비와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힙합 듀오 언터쳐블의 슬리피, 지난 송지은의 솔로 싱글 음반을 통해 섬세한 감성과 고급스러운 스트링 사운드를 선사한 신예 작곡가 콤비 박수석-인우도 각각 곡으로 참여, 조화를 이뤘다.
'사르륵'은 눈이 내리는 겨울 풍경 속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을 노래한 곡. 도입부의 아름다운 스트링과 곡 전반에 흐르는 재즈 기반의 연주가 인상적이다.드럼의 브러쉬 사운드를 기초로 미니멀한 퀄텟의 구성 위에 넓은 스트링을 추가함으로써 전통적인 재즈 사운드와는 차별화되는 '시크릿표 재즈'를 선보였다.
'리멤버 미'는 힙합 비트에 알앤비(R&B) 요소와 일렉트릭 신스가 가미된 발라드곡이다. '판타스틱'은 시크릿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인 E D M (Electronic Dance Music) 장르로, 곡 중간 댄스타임에는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글리치합(Glitch Hop)이 매쉬업(Mash-Up)되는 등 여러 가지 장르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시크릿의 변화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시크릿 역시 "이번 음반을 통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장르가 있다. 또 겨울에 맞는 발라드도 포함돼 있다"며 "타이틀 곡뿐만 아니라 들을 만한 노래로 구성돼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음반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노래 장르의 폭도 넓어졌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본격적인 컴백 행보에 첫발을 뗀 시크릿이 2013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걸그룹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