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청약률만큼 계약률 높은 無거품단지 속속 등장.. 부동산경기 살아날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률이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연이은 정부 부동산 대책과 고공행진하는 전셋값에 수급이 달리거나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 개발호재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분양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구, 부산, 광주, 충남 등 지방시장을 중심으로 순위내 청약마감은 기본에 빠르면 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계약률 80%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 상승률 9.96%로 전국 2위를 기록한 대구 지역은 올해 가장 뜨거운 분양열기를 내뿜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이후 미분양 감소량은 3319건에 달해 전국에서 미분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지역에서 지난 10월 분양한 우미건설의 대구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은 평균 2.5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함께 95%의 초기계약률을 선보이면서 대표적 무거품단지로 떠올랐다. 이어 11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대구 테크노폴리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역시 평균 2.57대 1의 청약경쟁률에 계약 개시 6일 만에 81.3%라는 높은 초기계약률을 달성했다.

부산 분양시장은 올해 상반기 조용했지만 하반기 들어 소위 ‘대박’이 났다. 지난달 분양한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최고 75대 1, 평균 4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지난 10일 계약을 개시한 이 단지는 계약 일주일여만에 계약률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 77.8%로 전국 지자체 중 최고를 기록한 광주 지역에서도 분양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전셋값과 매매가 격차가 미미해지자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쪽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것.

SK건설이 지난달 광주 서구 마륵동에 공급한 상무 SK뷰는 최고 173.36대 1, 평균 15.2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9일 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95%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대구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미분양 감소폭(2141가구)이 컸던 충남 지역은 세종시 개발 호재와 천안시의 분양 활기 등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이 반전됐다.

지난 10월 반도건설의 아산 반도유보라는 최고 15.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계약 개시 일주일만에 계약률이 80%를 넘어섰다. 같은달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아산더샵레이크시티3차도 최고 21.8대 1의 청약경쟁률에 계약 5일만에 계약률 75%라는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기 계약률 60%를 넘으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분양시장에서 80~90%를 기록하는 사업장들의 성적표가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며 “요즘 같은 부동산시장 침체 시기에 실거주 위주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실제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