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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파업 대체인력 대학생 투입, 철도대학 내부서도 비판 많았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지난 15일 대학생 대체인력이 투입된 전동열차에서 승객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초 대학생 대체인력 투입을 두고 한국교통대학(옛 철도대)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9일부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철도갤러리에는 한국교통대학 재학생으로 밝힌 수많이 누리꾼들이 관련 글을 게시했다.

한 학생은 12일 “(대체인력 투입) 선택하는 것은 자기 맘”이라며 “솔직히 이번 파업을 지지하기는 하는데 이런 기회 있으면 나중에 취업하기 위해서라도 기회 잡을 것”이라고 대체인력 투입에 찬성의사를 보였다.

특히 ‘대체인력이 사고내면 어떻게 되는가’ 등 대체인력의 안전사고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상당수였다.

13일 한 재학생은 ‘대리차장 1주일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5일간 대리차장으로 일했는데 대체인력들이 역마다 지연을 누적시키고 있다”면서 “아직도 출입문 열고 닫을때마다 불안하다”고 밝혔다.

15일 승객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비판의 강도가 높아졌다. 한 재학생은 ‘대체인력 나간 대학생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강제적으로 대체인력으로 나간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 자율적으로 신청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자꾸 대체인력으로 투입되면 사고위험 뿐만아니라 코레일을 알게모르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글쓴이 역시 “교통대 1학년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이론만 배우고 실습실에서 시뮬레이터도 안다뤄봤을 것이고 심지어 방학때 견학이나 실습도 못해본 애들인데 코레일이 인력 보내달라고 해서 1학년을 현장에 투입시키는게 말이 되냐”고 적었다.

이번 사고로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교통대학 측은 코레일 노조 파업으로 투입했던 재학생 238명을 16일 전원 철수시켰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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