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광대역통신(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더해 기존 LTE 대비 약 5배 빠른 속도로 최신영화 한 편을 약 15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

KT는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자체개발한 ‘이종망 병합전송(CA) 기술’을 통해 기존 LTE 대비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KT가 개발한 ‘이종망병합전송 기술’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서 주파수 묶음 기술(CA)을 적용, 광대역 LTE 망과 프리미엄 와이파이 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현재 광대역 LTE의 최고 속도인 150Mbps에 프리미엄 와이파이 속도인 150~300Mbps를 초광대역화한 게 특징이다. 최종적으로 가입자에 도달되는 속도는 300~450Mbps급으로, 최신영화 한편을 약 15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KT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LTE+와이파이)에서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적용한 이종 망 LTE기술로 기존 대비 5배 이상 빠른 300Mbps 이상 속도를 구현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소비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별로 LTE, 와이파이 데이터 망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가령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YouTube) 동영상은 와이파이망을 사용하고, 보안 및 이동성이 요구되는 뱅킹서비스나 쇼설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은 LTE망을 사용함으로써, 편의와 보안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서로 다른 주파수 묶음기술(CA) 및 멀티무선망 접속관련으로 KT 핵심특허를 기반으로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병합전송 패킷 처리 및 멀티망 제공방식 등 신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수의 고객이 차별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앱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단말의 변경 없이 구글 안드로이드 OS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버전 이후의 모든 단말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박재윤 KT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은 “현재 스마트폰의 성능 및 데이터 처리능력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이 기술을 사용해 내년 상용화 예정인 20+10㎒ 광대역과 기가와이파이 기술을 병합한다면 상상이상의 놀라운 속도를 고객들께서 직접 경험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