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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재소환, 조사후 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ㆍ기업어음(CP) 발행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재현(64) 회장을 17일 재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16,17일 이틀간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오후 1시 현 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오전 9시 40분께 현 회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으며 17일 오전 2시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날 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일단 귀가시킨 뒤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계열사 회사채나 CP를 발행하면서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CP 발행을 계획한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현 회장이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CP와 회사채를 대량 발행하도록 지시·계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계열사의 주식가치가 하락하자 자금 투입이 필요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CP 및 회사채 발행 등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동양그룹이 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재산을 투입하는 대신 CP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근거로 CP를 판매하도록 독려한 사실이 있는지, 불완전 판매 실태를 알았거나 지시했는지 등도 조사했다.

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연히 CP 발행시 상환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지금도 이를 상환할 의사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현 회장이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에게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며 CP 판매를 독려하도록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기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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