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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예술가의 작품, 주얼리가 되다
은색의 토끼 풍선이다. 거울처럼 빛나는 표면과 매끈한 질감, 바람 가득 부풀어 오른 부피감은 한없이 가벼울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백금으로 만들어져 꽤나 묵직하다. ‘속았다’는 배신감과 함께 “이런 게 키치(kitch)야”라고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팬던트는 미국의 스타 작가 제프 쿤스(58)의 작품이다. 2005년 스텔라 매카트니를 위해 ‘토끼’ 모형을 백금 팬턴트로 제작한 것이다. 예술가가 주얼리를 만들었다는 게 생소하지만, 주얼리란 무조건 비싼 보석으로 만들지 않다도 된다는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다. 제프 쿤스의 팬던트는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전시에서 내년 2월 23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제프 쿤스 작‘토끼 목걸이’, 백금, 7.5cm, 스텔라 매카트니를 위한 제프 쿤스 에디션11/50, 
[사진제공=(주)지온아트앤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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