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폭 더 커…수요 늘 것”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금값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원자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사진>가 향후 귀금속 추가 투자에 나설 경우 “금보다는 은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로저스는 1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만약 오늘 내가 뭔가에 투자해야 한다면 (금 보다는)은에 투자하겠다”며 그 이유에 대해 “은은 확실히 금보다 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값은 12일 종가 기준 전년동기대비 28.39% 떨어졌고, 은 가격은 온스당 19.45달러로 전년에 비해 41.82% 하락했다.
로저스는 은 가격이 최저점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하락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약 금값이 950~1000달러대로 떨어지면 은 가격도 함께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은은 금과는 달리 산업용 수요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투기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뿐 아니라, 내년 세계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지면 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로저스는 지금 당장 금이나 은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만약 (지금보다)가격이 더 하락하면”이라고 전제하며 “내가 (금ㆍ은을) 살 때는 충분히 현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