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의경이 너무해~
골목서 담배 피우고…길거리에 침뱉고…
시민들 경찰 홈피 근무태도 지적


의무경찰 지원자 수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의경의 근무 태도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시민 오모 씨는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요즘 의경 기강 정말 한심할 정도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씨는 “길을 가다 보면 가끔 방범순찰대(방순대) 대원들이 골목에 숨어 담배를 피우고 순찰 시간 동안 몰래 골목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11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인근 지하철역에서 경찰 제복을 입고 기동모를 쓴 의경 한 명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어폰을 꼽고 있었다. 의경도 군인인데 ‘날라리’ 같은 모습을 보여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 백모 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모 경찰서 홈페이지에 “지난달 22일 서울 K 대학교 인근에서 경찰 제복을 입고 지나가는 의경들을 봤는데 상호 간에 비속어를 사용하고 침을 뱉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가는) 입수보행까지 했다”며 “경찰 제복을 입었으면 모범이 돼야 하는데 마치 ‘불량 고등학생’ 같은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서 방순대 관계자는 “평소에 경찰 대원으로서 일반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교육한다. 집회ㆍ시위 현장에 나갈 때도 입수보행 등을 하면 크게 혼낸다”면서 “시민이 관련 사진을 찍어 제보하는 등 명백한 증거가 있으면 해당 대원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근 의경 생활문화 개선 사업을 벌여, 생활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진 반면 복무기강은 오히려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8월께 성폭력 예방 연극을 하는 인천경찰청 무지개연극단 소속 한 의경이 외박 도중 유사성매매업소에 출입했다가 경찰에 적발됐고, 같은달 인천 모 방순대 한 의경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서울 모 방순대 관계자는 “2011년 1월 구타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강원 원주시 소재 307전경대를 전격 해체한 이후 가혹행위 방지 등 종합대책을 실시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복무기강 해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의경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