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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국민' 이은 FPS 성공계보 '크로스파이어'가 잇는다
국내 서비스 재개 통해 FPS시장 재편 '자신' … 글로벌 인기 강점 내세운 시장 공략 '차별화'
중국 온라인게임 이용자를 열광시킨 국산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금의환향한다.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가 개발,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연간 1조원 매출을 기록하고, 동시접속자 400만 명을 돌파,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기존 온라인 FPS게임과 차별화된 행보로 이목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특히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잠시 휴면 상태에 있던 국내 서비스를 12월 12일 재개함으로써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는 온라인 FPS게임 흥행의 원조 격인 '스페셜포스'에 이어 저변을 확대시킨 '서든어택'까지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국내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가 그 인식을 깨고 새로운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일게이트는 그간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북미 및 러시아에서 FPS게임 1위를 달성하면서 각 나라의 흥행 노하우를 집약해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스마일게이트는 12일 '크로스파이어'의 정식서비스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과 정식으로 조우할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서버 안정성 등을 체크하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순차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저들로부터 성숙한 게임으로 거듭났음을 인정받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각오다.

'글로벌 IㆍP' 시장 관심 '증폭'
사실 한 번 상용화된 게임이 중단됐다 다시 서비스되는 경우는 적지 않아 '크로스파이어'의 성공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FPS게임의 경우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의 성공 이후 많은 경쟁작이 시장에서 출시됐지만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舊)작의 귀환은 더욱 드문 사례다. 이미 잊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크로스파이어'의 선택에 더 흥미로워 하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여타 게임과 달리 해외에서 연일 성공가도를 달린 흥행작이라는 데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서비스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종 장르 1위 게임으로 그 파급력은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 전세계 무대에서는 기존 인기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훨씬 앞선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의 게임 바이어를 만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FPS게임을 꼽으라면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그리고 '크로스파이어'가 빼놓지 않고 거론된다"면서 "이들 게임과 명맥을 같이하기 위해서라도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는 자존심이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봤다.
무엇보다 '크로스파이어'의 행보는 동종장르에서는 그 어떤 게임도 누려보지 못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았다는 점에서 온라인 FPS게임의 흥행 계보를 잇는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호평도 잇달아 국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세련된 콘텐츠+서비스 안정성 '유저 공략'
이를 위해서는 '크로스파이어'가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갖추고 있느냐가 성공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성은 현재 유저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크로스파이어'만이 가진 FPS게임적 특징을 잘 살렸다는 반응이다. '크로스파이어'의 가장 큰 매력은 복잡하지 않은 맵 구조와 강렬한 타격감,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연령대가 높은 게임 유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기존에 보지 못한 콘텐츠로 FPS게임의 식상함을 탈피하고자 했다. 이 가운데 새롭게 공개된 '쉐도우모드'는 '크로스파이어'만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드로, 한때 게임 내 인기있었던 고스트 모드를 진화시킨 게임성이 눈길을 끈다. 해당 모드는 한쪽은 투명한 고스트로 근접 무기만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할 수 있고 다른 쪽은 용병으로 고스트의 숨소리와 잔상으로 위치를 파악해 상대를 제압하는 등 스릴감 넘치는 재미가 꽤 신선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게임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업적 시스템도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명예 요소의 업적(영웅)부터 데스가 많아도 얻을 수 있는 업적(희생양), 친구가 많아서 획득할 수 있는 업적(인기인)까지 취향에 따라 업적과 보상을 달리 부여한 특징으로 인해 초보 유저들도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카운트다운 테스트에 돌입한 당일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이용자 몰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비스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감지됐다. 정식 서비스가 확정되면 초반 유입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게임 넘어선 문화산업 발전 '기대'
전문가들은 '크로스파이어'가 국내 서비스에 성공할 경우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이를 염두에 둔 비즈니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18일 회사 측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한 MOU(업무협약식)를 체결했다. JYP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해 '크로스파이어' 브랜들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리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체결식 당일 'K-콘텐츠'라는 신조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선적으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와 2PM이 등장하는 '크로스파이어' 홍보 영상이 공개됐고 향후 이들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거나 해외 활동에서 '크로스파이어' 홍보가 이어지는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부가 콘텐츠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해외에서 보여준 게임의 엄청난 인기로 인해 타 문화 콘텐츠 산업군에서 먼저 나서 '크로스파이어'와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올리겠다는 시도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단일 게임이 문화로 거듭날 수 있는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가 게임과 관련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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