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데이터 하드웨어 문제”
순항을 거듭하던 야후와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전자메일 서비스 ‘먹통’ 사태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 메일 서비스 장애 사태는 취임 이후 메일 재정비 등 서비스 개혁에 힘써 온 메이어 CEO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야후의 전자메일 서비스는 지난 9일 저녁 무렵부터 이 날 오후까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졌다. 특히 야후가 공지와 사과에 늑장을 부렸고 정보 공개도 부실해 고객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후 측은 오후 3시까지 메일 서비스의 수리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정상 서비스 시간을 5시 이후로 연장했다.
제프리 본포트 야후 커뮤니케이션 상품 담당 선임 부사장은 홈페이지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명의 인력이 달라붙어 일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당초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고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메일 데이터 센터 중 한 곳에서 발생한 하드웨어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 이용자는 블룸버그에 “개인적인 모든 용도로 사용하는 메일 서비스인데 중요한 의사소통수단을 잃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야후 메일은 하루 1억명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지난 10월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새로운 메일의 관리와 페이지 외관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문제에 대해 항의했고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로 인해 더욱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이번 사태는 야후에 서비스 신뢰도 하락이라는 큰 타격을 입혔다.
이날 야후의 주가는 전날보다 2.65%(1.06달러) 하락한 39.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