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과지준금리 인하 방안 재논의, 테이퍼링 임박? 미니 테이퍼링 가능성도…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충격 완화를 위한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하 방안을 다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빠르면 이 달 말 테이퍼링이 시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과, 5억달러 규모의 ‘미니 테이퍼링’ 가능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초과지준금리(IOER) 인하폭, 마이너스(-)0.09%(실효금리 한계) 까지…=최근 Fed는 금융권이 Fed에 예치한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현행 0.25%에서 그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 5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Fed가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으면서 IOER을 낮추는 것도 지속적으로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많은이들이 IOER 인하가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고 하지만 현행 부양조치들을 감안할 때 IOER 인하도 충분히 말이 된다”며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 역시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IOER 인하는 과거 FOMC 회의에서 검토된 바 있고 향후에도 채택 가능성이 확실히 남아있다”고 여지를 둔 바 있다.

지난 2008년 도입된 IOER은 현재까지 0.25%를 유지하고 있으며 금리인하가 실현될 경우 은행들이 사실상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되고 초과지준을 줄이게 돼 대출 등 민간으로 흐르는 자금이 늘게 된다.

최근 실업률이 7%로 하락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테이퍼링 압박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테이퍼링으로 인한 시장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이퍼링 이후 IOER 인하는 Fed의 초저금리 유지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페더럴 펀드(federal fund) 실효금리는 0.09%로, 실질적인 제로(0)금리까지 현행 IOER을 줄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테이퍼링? ‘미니 테이퍼링’ 가능성도…시장, 테이퍼링 우려는 없다=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9일 “Fed가 테이퍼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IOER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Fed는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대신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선제안내(forward guidance)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는 만큼 IOER 인하와의 정책 조합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초과지준금리 인하와 함께 테이퍼링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소규모(미니) 테이퍼링’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스콧 네이션스 테이션스쉐어즈 최고투자담당자(CIO) 겸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니 테이퍼링이 예상되며 Fed가 12월 50억달러 가량(채권매입)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테이퍼링의 근거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임기 만료 전 테이퍼링을 시작해 본 궤도에 올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소규모 자산매입 축소를 통해 고용시장 개선을 반영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소규모 테이퍼링 가능론에 말을 보탰다.

큰 변수 중 하나였던 정치권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의 잠정 타결 소식도 테이퍼링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가 진행한 조사에서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경제전문가들은 34%였으며 11월 조사한 17%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시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는 눈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크게 우려하지 않으며 은행수익은 더 좋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11일 “Fed가 시장 친화적인 부양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며 “테이퍼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오히려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테이퍼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