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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 · 드라기의 스승…피셔, Fed 2인자 유력
오바마, 부의장에 최우선 고려
“옐런과 시너지효과” 벌써 기대




스탠리 피셔(70·사진)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새 부의장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특이한 이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경제 석학인 피셔 전 총재는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수장들을 배출한 스승으로 유명하다.

그는 MIT에서 1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하며 벤 버냉키 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레고리 맨큐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가르쳤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셔 전 총재를 차기 Fed 부의장 후보로 최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피셔 전 총재에게 부의장직을 제안했고, 피셔가 이를 수락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재닛 옐런 차기 Fed 의장 지명자와 함께 상의한 결과”라고 전했다.

경제학계와 은행권에서는 피셔가 Fed에 참여하기를 이전부터 고대해왔다. 옐런과 피셔가 한 배를 탈 경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에도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크 거틀러 뉴욕대 교수는 “옐런과 피셔가 함께 일하면서 매우 강력한 팀을 이루기를 바란다”며 “피셔는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하고 냉철해 Fed 부의장에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경제학자 조셉 가뇽은 “비둘기파인 그의 정책이 옐런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비아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피셔는 세계 금융권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지난 1988~1990년 세계은행(WB) 부총재, 1994~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냈으며, 2002~2005년에는 시티그룹 부회장으로 일했다.

또 2005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맡아 지난 6월 사임하기 전까지 8년동안 이스라엘 경제를 이끌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경제 회복기에는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이스라엘 경제를 위기에서 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스 경영대학원(IMD)이 선정하는 ‘최고의 중앙은행 총재’에 3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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