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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빠지는 美채권형 펀드
올 707억弗 사상최대 자금이탈
QE축소 우려에 美국채값도 하락




미국 국채 시장도 ‘12월 미니 테이퍼링’설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입찰도 부진했다. 테이퍼링 우려로 올들어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탈도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p) 오른 2.84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이날 전날대비 2.8bp상승한 3.869%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날보다 약 0.5bp 내린 0.298%를 나타냈다. 의회의 예산안 합의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진 게 국채가격 하락(국채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실시된 1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것도 국채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0년물 국채 210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지난달(2.75%) 보다 높은 2.824%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칼 란츠 크레디트스위스 금리전략 대표는 “이날 채권 가격 하락은 미국 의회 예산안 합의에서 비롯됐다”며 “예산안 합의는 테이퍼링에 장애가 되는 부분을 치웠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 우려로 올해 미국 채권형 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도 사상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 업체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형 뮤추얼 펀드에서 707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직전 사상 최고치인 1994년 625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채권 펀드 매도는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의사를 밝힌 이후 본격화됐다.

공격적인 채권 ‘팔자’로 인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월21일 1.93%에서 이날 2.84% 선까지 상승했다.

트림탭스의 데이비드 산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른바 테이퍼링이 금융시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채권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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