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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반란? 분란?... 돌출행동, 골치아픈 여야 지도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영입했던 ‘청년’들이 정가의 화제다. 때로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를 ‘들이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하지만, 다른 편에선 ‘왜 영입했냐’는 비난 여론도 적지 않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구호는 ‘100% 대한민국’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1년 사이 온건보수는 적으로 돌려지고 경직된 강경보수의 목소리만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이 민주당 장하나 의원에 대한 제명동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155명 의원이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고 언급한 다음 ‘전체주의적인 느낌이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청년위원도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에는 민주당의 조경태 의원 같은 분 없다”며 새누리당이 ‘사당화됐다’는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보탰다. 그러나 손 위원은 “장하나 양승조 의원 발언, 도를 넘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언급한 것 같다”고 했고, 두의원에 대한 제명안 제출에 대해서도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최근 “청년은 쓰고 버려지면 안된다. 새누리당이 청년에 대한 관심을 끊는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서도 ‘청년 반란’이 두드러진다. 최근 ‘대선을 다시하자’는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하나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장 의원의 최근 언행은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조차 “상대가 울고싶은데 뺨을 때려준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던 정은혜 부대변인은 최근 SBS ‘최후의 권력’ 프로그램에 출연, 가상의 ‘대통령(빅맨)’ 역할을 맡은 뒤 주변인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눈물로 정치를 해선 안된다”, “외모보단 콘텐츠”, “영입했던 민주당이 문제”라는 의견을 개진키도 했다.

이밖에도 새누리당엔 김상민 의원, 민주당엔 김광진 의원 등이 ‘청년’ 타이틀을 걸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최근 “끈이 떨어졌다. 각자 도생 시즌”이라 언급하는 등 당내 활동 반경이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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