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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조직개편 핵심은?…‘카메라+폰’ 융합제품 고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던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스마트폰을 주관하는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한 것은 내년에 더욱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메라와 스마트폰 조직 사이 칸막이를 걷어냄으로써 광학 영역과 통신 부문의 기능을 결합한 융합제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강화시키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을 맡으며 최근 승진된 한명섭 부사장은 이미징사업팀 팀장으로 역할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카메라 사업이 전체 무선사업 파트로 포함되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카메라, 갤럭시 S4줌, 갤럭시NX 등과 같은 융합제품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전에 없던 제품으로 갤럭시카메라는 ‘최초 LTE탑재 카메라’, 갤럭시S4 줌은 ‘최초 10배 줌 기능 스마트폰’, 갤럭시NX는 ‘최초 안드로이드 젤리빈 탑재 미러리스’ 등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지난 8월 당시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이 갤럭시 NX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실제 갤럭시 카메라는 체코, 포루투칼, 필리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신흥 국가를 위주로 20여개 시장에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이 같은 융합제품 트렌드에 대해 타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따라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선보인 와이파이 기능 탑재 카메라는 최근 출시된 주요 카메라 제품에 대부분 적용될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무선네트워크와 결합한 기능은 아직 크게 보급되지 않은 상횡이다.

그런 와중에 캐논과 소니 등 전통의 카메라 강자들이 DSLR, 미러리스 부분에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도 버거울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력과 함께 강력한 마케팅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부 체제에서 무선사업부 내로 카메라 사업이 들어가면서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이 보여준 마케팅 파워가 카메라 제품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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