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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정기편 제한 조치…국내 저비용항공사 ‘위기는 기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중국민항총국(CAAC)의 부정기편 제한 조치에 대해 한중간 부정기노선을 정기편으로 전환하거나 부정기편 운항 도시를 크게 다양화하는 방법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중국 정부의 부정기편 제한 조시로 인해 새로 운항 허가를 받는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지속적인 운항 등에도 제약이 많은 부정기편 대신 중국 노선에 새로운 정기 노선을 개척해 위기를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티웨이항공은 내부적으로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지로는 중국 하이난섬이 지목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정기노선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 노선에서 부정기편이 1년간 총 4개월 이상 운항할 수 없도록 한 중국 정부의 제한 조치를 이용해 중국 내 운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 항공사도 있다.


진에어는 최근 운항을 개시한 강원도 양양공항과 중국 내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부정기노선을 3개월마다 교체해 화북, 화남, 동북지방 등 중국 전역의 여러 도시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올 12월부터 양양~창사, 양양~닝보, 양양~푸저우 등 3개 노선에서 새롭게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내 22개 후보 도시를 선정해 오는 2014년 4월 이후 부정기노선을 개설할 곳을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중국 내 3개 노선에 이어 부정기노선이 개설될 새로운 도시의 윤곽은 2014년 2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진에어가 운항하는 한중간 부정기편의 수는 중국 정부의 부정기편 제한 조치 시행 이전과 비교해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2012년 12월 18편에 불과했던 부정기편의 수는 올 12월 36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직접 중국 시장에서 대안을 찾기 보다는 동남아 및 일본 등 수익성이 높은 다른 노선에서 활로를 개척하는 항공사도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자유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중국에서 정기편 개설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는 현재로선 쉽지 않다”며 “중국 부정기노선에 투입되던 항공기를 괌이나 후쿠오카 등 인기 노선에 투입해 출발 시간대를 다양화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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